오레곤주 유일의 국립공원인 크레이터 레이크(Crater Lake)는 백두산 정상의 천지를 연상케하는 산정호수다. I-5 고속도로를 이용해 장미의 도시 로즈버그에서 동쪽으로 계곡을 끼고 환상의 숲속 드라이브를 즐기며 2시간여 달리면 도착한다.
캐스케이드 산맥의 끝자락 산 1,900미터 정상에 형성된 직경 10킬로미터, 면적 52평방킬로미터의 거대한 이 호수는 백두산 천지의 6~7배 크기로 보는 이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드는 엄청난 규모의 호수다.
크레이터 레이크는 약 6,800여년전 당시 3,660미터 높이의 마자마산이 대폭발을 일으켜 윗부분이 날아간 분화구에 생긴 호수로 최고 수심은 579미터로 평균 240~500미터에 달한다. 미국에서 수심이 가장 깊고 전세계에서 7번째로 깊은 호수다. 원래 물고기가 살지 못했으나 1800년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방생해 지금은 무지개 송어가 살고 있다.
호수물이 시시때때와 보는 각도에 따라 무지개 빛으로 변한다. 물결이 전혀 없어 수면은 말그대로 면경이다. 일출 때면 호숫물은 황홀한 붉은 빛으로 물들고, 맑은 날엔 하늘과 물이 구별되지 않을 정도다. 호수 바로 옆까지 관광로가 개설되어 있고 호수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다.
호수 옆에는 묵으면서 일출과 석양의 호수를 즐길 수 있는 호텔도 있다. 숙박료도 조금 비싸지만 미리 예약을 안하면 방을 구할 수 없다. 이곳 의 관광 적기는 5월 중순에서 10월 초순. 나머지 기간에는 공원 접근이 불가능 하거나 호수까지 갈 수는 있어도 대개 눈이 내려 호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공원 안에는 하이킹하기에 좋은 코스들이 많이 있다. 가장 멋있는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는 호수 동쪽, 크레이터 레이크 공원 안에서 가장 높은 스콧 산(Mt. Scott)으로 오르는 트레일이다. 이 곳을 오르면서 보이는 경관들은 독특하고 신비스럽다. 소요 시간은 3시간 정도.
또 다른 좋은 하이킹 코스는 마자마 캠프장에 있는 원형 관람대 뒤쪽에서 시작하는 애니 크리크(Annie Creek) 트레일로,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보트를 타고 크레이터 레이크를 돌아보는 보트투어도 권할만 하다. 푸른 크레이터 호수물을 바로 눈밑으로 느낄 수 있고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갖가지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경관도 즐길 수 있다. 호수 북동쪽에 있는 클리트우드(Cleetwood) 트레일이 이어지는 호숫가에서 출발하여 호수 남서쪽 부분에 떠 있는 '위저드 섬(Wizard Island) '으로 연결된다.
보트투어 예약은 (541)830 8700
오픈 : 7~9월 10:00~16:30, 하루 10회 운행
요금 : 일반인 $10, 어린이 $5.50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웹사이트: http://www.nps.gov/archive/crla/home.htm
* 국립공원지역 숙박시설 예약
전화: 888-77-4CRATER (888-774-2728)
팩스: 303-297-3175
예약 이-메일: reserve-cl@xanterra.com
http://www.seattlem.com/new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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