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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떠난지 3개월여만에 다시 시애틀을 찾는 최윤희씨가 남편 유현상씨와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
결혼 27년차이지만 무려 17년 동안 떨어져 생활해온 유현상-최윤희 부부는 지난해 가을 기러기 부부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에서 행복한 제2의 신혼을 즐기고 있다. 뛰어난 수영실력과 외모로 일명 '아시아의 인어'로 불리며 1980년대를 주름잡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 최윤희씨가 자녀교육을 위해 시애틀에서 오랜 생활을 접고 지난해 9월 귀국한 후 처음으로 백두산 보컬인 남편 유현상씨와 함께 시애틀을 찾았다. 자녀들을 만나고 시애틀 한인들과도 대화하는 작은 콘서트를 위해서다. 이들 부부가 공연에 앞서 페더럴웨이에서 조이시애틀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 언제 한국으로 귀국하셨나요?
최윤희: "지난해 9월에 오랜 시애틀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 귀국하시게된 동기는?
최윤희: "아이들이 다 컸으니까 이제는 남편 뒷바라지하기 위해 갔다. 아이들은 이곳에 남아있다. 아이들이 자기네들은 이제 알아서 할테니 아빠와 같이 시간을 보내라고 해서 귀국하게 됐다."
- 자녀들을 소개해주신다면.
유현상: "큰 아이 동균(25)이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둘째 호균(24)이는 요리를 전공해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 오랫동안 페더럴웨이에 거주하셨는데.
최윤희: "2001년 시애틀에 도착해서 처음에는 한동안 페더럴웨이에 거주했는데 나중에 레드몬드로 이사가서 그곳에서 아이들 교육에 전념했다. "
- 16년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생활하는 소감은.
최윤희: "남편 옆에 가니까 좋았다. 한국말도 자유롭게 사용하고 남편에게 매일 밥도 차려주고 하니 좋다."
- 그동안의 미국생활에 대해서도 한말씀.
최윤희: "미국에 살면서 오로지 아이들 교육에만 신경을 쓴 것 같다. 처음에는 나도 공부를 했지만 아이들이 틴에이저가 되고나서 부터는 아이들만 돌보며 생활한 것 같다."
- 시애틀에 시댁이 있다고 들었는데.
유현상: "어머님이 오랫동안 타코마 다운타운에서 살고 계시고 어머니 동생분도 함께 계셔서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아이들을 공부시키러 오게 됐다."
- 이번 시애틀 방문은.
유현상: "요즘 공연과 방송출연으로 서울에서 바쁘게 지내느라 아이들을 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왔는데, 시애틀에서 만나는 것 보다는 따뜻한 LA에서 만나기로 했다. 사실 LA에서 광고촬영 계획도 있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관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온김에 페더럴웨이에서 교민들을 만나는 작은 공연을 갖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큰 공연을 많이 하는데 그보다는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같이 노래하며 웃는 모습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 카페톡이 좋은 것 같다. 이번 공연을 위해 카페톡 무대도 크게 늘렸다고 들었다. 앞으로 이런 문화가 더 발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객들과 가까이 마주보며 대화하고 노래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런 문화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앞으로 이곳으로 오는 음악인들에게는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의 공연도 좋지만 이렇게 교민들과 대화하며 노래하는 것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 요즘 한국에서의 음악 활동은.
유현상: "백두산 공연도 있었지만 이번에 신곡을 하나 내놨는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고삐'라는 노래인데 성인차트 136주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노래도 이번 공연에서 선사한다. 이 덕분에 최근에 너무 바빴다."
- 서울에서 제2의 신혼생활을 즐기시는 소감은.
유현상: "우선은 함께 있다는 것이 좋고 내가 먹고 싶은 콩나물국, 된장국이 나온다는 것이 너무 좋다."
최윤희: "남편이 예전에는 일을 마치고 불꺼진 집에 돌아와 불을 켜고 들어오면 너무 삭막해서 사람의 말소리를 듣기 위해 얼른 TV를 켜곤 했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집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 빨리 귀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현상: "이제 결혼한지 27년째가 되는데 처음 10년을 함께 살다가 17년이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신혼같은 기분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착하게 커줘서 힘들었던 그간의 고생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 최윤희씨의 앞으로 한국에서 활동 계획은.
최윤희: "수영연맹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도 있어 자연스럽게 예전에 하던 일을 하게될 것 같다. (국민들로부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한국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
(c)조이포틀랜드뉴스(www.joyport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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