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 넘은 성옥순씨, 김요안 목사 등 시애틀에 신인 문인 7명이 탄생했다.
서북미문인협회(회장 지소영)는 24일 저녁 페더럴웨이 코앰홀에서 뿌리문학 신인상 시상식과 함께 시와 수필 낭송회를 개최, 문학을 사랑하는 한인들이 시와 수필의 향기에 취할 수 있었던 문학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이날 시상식에서 '봄밥상'으로 시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성옥순(81)씨와 함께 이동하, 박수경, 박태희, 박보원, 김요안씨 등 5명이 시부문 가작 그리고 이경숙씨가 수필부문 가작을 각각 수상하며 협회 회원들과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의 축하를 받았다.
박희옥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은 욕심내지 않는 마음이 보배라는 뜻을 의미하는'자한지보'를 언급하며 서북미문인협회가 초심을 잃지 않는 문인단체로 더욱 굳건히 발전해 나가기를 축원했다.
성옥순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글을 쓰면서 삶에 활력을 얻었다"며 81살인 자신의 나이가 (문학에 푹 빠지면서) 18살이 됐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성씨는 "정신의 회춘을 누리려면 글을 많이 읽고 써야 하고 이렇게 하면 즐겁게 살 수 있다. 남은 여생을 글과 함께 재밌게 살고, 재밌게 놀다 가겠다"며 늦깍이 문학도의 열정을 과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에 이은 시와 수필 낭송회에서는 박수경씨가 '겨울바다', 성옥순씨가 '봄밥상', 심갑섭 전 회장이 '남아메리카 그 아련한 길에서', 조영철 이사장이 '가지에 매달린 것들', 홍미영씨가 '버스 정류장', 지소영 회장이 '떠나지 못하는 바람처럼' 이경미씨가 '박카스D' 등을 낭송해 참석자들을 가을밤 문학의 향기에 흠뻑 젖게 했다.
조영철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은 행사 말미에 인사말을 통해 "배가 고플때는 밥을 먹듯이 머리나 가슴이 아플때는 글을 먹어야 한다. 글 속에 치료제가 있다"며 이민생활의 고단함을 문학을 통해 해소해 나갈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의 공순해 회장과 문창국 부회장 그리고 올해 출범한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의 이병일 회장과 김충일 부회장 등 문인단체 임원들도 자리를 함께해 문인들간 우의를 다졌고 박희옥씨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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