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싱턴주 재산세가 평균 17% 오른 가운데 카운티정부에서 발송한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본 주민들이 아우성이다.
주정부 교육재원 마련을 위해 시행된 재산세 인상에 주민들이 강한 반발을 나타내고 있어 주 의회도 서둘러 세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보완작업에 나서고 있다.
KOMO뉴스에 따르면 최근 고지서를 받아본 시애틀 주민 마크 리차드는 올해분 재산세가 6,593달러로 작년보다 1,300달러 넘게 오르자 이제는 시애틀을 떠나야할 때가 온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23년전 시애틀에 집을 구입한 리차드는 자신이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에 처할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센추럴 디스트릭에 2층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재산세와 매년 오르는 감정가로 인해 더이상 집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리차드는 쓰리잡을 뛰면서도 재산세 인상분을 감당하기가 버겁다며 "이 집에서 은퇴할 계획이었는데 더는 유지하기 힘들어 곧 집을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끝없는 재산세 인상 등으로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무숙자도 나오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리차드는 "시애틀은 부자들만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리차드는 자신 보다 사정이 나은 이웃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여서 일부는 이사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킹카운티는 노인들에게 재산세를 삭감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간 수입이 5만달러가 넘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올해 킹카운티 재산세는 시애틀이 16.9% 올랐고 벨뷰는 21.6%, 페더럴웨이는 11.53%, 켄트는 15.40% 그리고 카네이션은 무려 31%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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